[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4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전 본사 강당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해 국내ㆍ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과학자문 리차드 뮐러(Richard A. Muller) UC 버클리대 교수 및 공공기관, 연구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산업부가 초빙한 200여명의 에너지 전문가가 참석해 미래 에너지산업의 방향과 각계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한전은 대토론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전시장을 개설,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한전에 역으로 판매하는 기술을 접목한 전기차 ‘V2G’(Vehicle to Grid)와 스마트홈 및 스마트오피스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첨단 기술을 시연하는 등 관련 기술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국가단위 스마트그리드 완성을 추구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한전은 에너지산업 리더로서 축적된 기술역량을 활용해 스마트그리드 첨단 기술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기차 V2G는 전기차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한전 전력망에 전기를 역으로 되파는 기술로 출퇴근 시 사용한 전기차의 남은 전력을 국가적으로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역판매시 발전소 가동률을 줄여 줘 이동식 발전소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전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참여형 SPC를 설립하고, 업무용 전기차를 현재 35대에서 2017년까지 255대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2017년 이후에는 전면적으로 전기차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움직이는 발전소 ‘V2G‘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 및 표준화를 연구개발하고 다양한 전기차 충전 요금제도를 개발할 계획이기도 하다.

스마트홈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스마트가전 그리고 여러 가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실제 가정과 똑같이 설치하고 시연이 가능하도록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가전 보급시 피크 160만kW 저감 및 사회적 편익 9조3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한전은 LG, 삼성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스마트가전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고, 향후 한전이 주도해 스마트가전 연계 네트워크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스마트오피스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집약돼 에너지사용이 최적화된 건물로서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 저장장치(ESS) 및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기기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력사용량을 1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한전 구리남양주지사에 구현했으며 260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119개 사업장을 스마트오피스로 만들 계획이다.

한전은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에서 고비용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 에너지원과 ESS 융합을 통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도서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하여 관광 레저사업과 융합하여 개발하는 사업인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사업도 적극 추진해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섬)에서 디젤발전기 운영에 따른 고비용 구조 판매가격 대비 4~14배 높은 생산비용를 신재생 에너지원과 ESS의 융합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가파도, 경북 울릉도, 인천 덕적도, 전남 가사도 등에 MG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며 2017년까지 울릉도에 30MWh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미 추진 중인 MG사업의 표준모델을 발굴하고 현재 운영 중인 63개 도서지역에 대해 MG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며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행사가 미래 세계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며 한전은 에너지업계의 맏형으로서 혁신과 창조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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