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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손자들 쿠바 ‘노인과 바다’ 마을 찾아가
뉴스종합| 2014-09-10 09:29
[헤럴드경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손자 2명이 요트를 타고 할아버지가 작가 활동에 몰두했던 쿠바의 바닷가를 찾았다.

헤밍웨이의 손자 존(54)과 패트릭(48)은 7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동쪽에 있는 어촌인 코히마르에 도착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현지 관영매체 쿠바데바테가 9일 보도했다.

코히마르는 헤밍웨이가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존과 패트릭은 아바나 서부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국제요트클럽에서 동료와 함께 4대의 요트를 타고 도착했다.

헤밍웨이는 1930년대 후반부터 20여년간 아바나 외곽에서 살면서 코히마르에서도 집을 빌려 ‘노인과 바다’를 포함한 몇몇 작품을 집필했다.

존과 패트릭은 이곳에 닷새 가량 머물면서 헤밍웨이가 배를 타고 낚시를 했던 해역 등을 답사할 계획이다. 헤밍웨이는 이 곳에서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청새치와 참다랑어, 상어 등을 낚는 것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한편 헤밍웨이의 손자들이 타고온 요트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쿠바의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미국과 쿠바는 1961년 이후 외교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존은 “이번 일이 미국과 쿠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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