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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5만 화소에 동영상 기능 보완...대중성까지 두루 갖춰 매력‘UP’
뉴스종합| 2014-09-12 11:10
유효화소수 3635만 화소와 새로운 니콘 FX포맷 CMOS 센서와 화상처리 엔진 ‘EXPEED 4’,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풍부한 선예감까지 D810의 장점은 많다. 간단하게 크롭 바디를 사용하던 입문자용 DSLR과는 확연하게 다른 FF 풀프레임 기종으로 정지 화상의 큰 정밀도가 특징이다.

기술의 발전은 상용 감도 범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니콘 최초의 상용감도 ISO 64부터 1만2800까지 모든 영역에서 최고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에도 실내 촬영에 어려움이 없었던 이유도 바로 고감도다. 밝은 조리개 값과 고감도는 저녁 시간대 움직이는 동물을 찍는 것도 거뜬히 소화했다. 이미지 사이즈도 커져 사진을 결과물을 잘라내더라도 일반 카메라보다 나은 화질을 얻을 수 있다.

동영상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고해상도의 1080p를 지원하며 초당 60프레임의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 연사 속도는 FX포맷에서 초당 5장까지 늘었다. 단 소리의 감도가 매우 예민해, 줌 링과 AF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된 것은 옥의 티였다.


디자인은 니콘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했다. 세밀한 버튼 디자인은 D800과 달라졌지만, 큰 변화는 아니다. 단지 후면에 보급기에만 지원되던 ‘I 버튼’이 추가돼 사용자가 원하는 바로가기를 추가할 수 있다. 후면 TFT액정모니터는 3.2형으로 1229만 화소다. 라이브뷰를 지원해 미러리스나 콤팩트카메라처럼 액정을 보면서 찍는 것도 가능하다. 액정이 매우 선명해 찍은 결과물이 컴퓨터나 인화시에도 같은 품질을 보장한다.

D810의 셔터소리는 꽤 정숙하다. 하지만 이전 모델부터 계속 지적됐던 배터리 커버 유격은 여전했다. 비록 불량은 아니지만 고가의 제품인 만큼 완벽하지 못한 마무리는 아쉬운 부분이다. 외부 커버를 열면 추가적인 배터리 고정핀이 있지만, 배터리를 삽입하지 않으면 외부커버가 자로 잰 듯 닫힌다는 점에서 완성도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콘 D810의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 일단 화소수에서 경쟁기종을 압도하고 있고, 색 재현력과 처리능력도 정확하고 빠르다. 사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부터, 상업 작품을 찍는 전문가까지 다양한 구매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어내기에 충분하다.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가격에 비례하는 무게다. 하이엔드와 보급형 DSLR을 사용하던 유저라면 그 무게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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