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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을 낳은 도시 ‘한단’은 3000년을 살았다
뉴스종합| 2014-09-12 10:45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 특파원]중국에 지난 3000년 동안 한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고 지금도 같은 이름을 쓰는 도시가 있다. 바로 허베이(河北)성 남단에 위치한 한단(邯鄲)이다.

최근 중국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만유독자망(萬維讀者網)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바뀌지않은 도시’란 기사를 통해 한단을 소개했다.

8000년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한단은 중국 고대신화 속에 나오는 여와씨가 오색의 돌로 뚫어진 하늘을 막고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다는 곳으로 역사에 등장한다. 지금도 한단 중황산(中皇山)에 보존되어 있는 ‘여황궁’은 매년 음력 3월이면 축제가 열려 여와문화의 고향 역할을 하고있다.

한단시 섭현 중황산에 있는 여황궁의 전경.

이후 많은 역사가 한단에서 시작됐다. 한단은 춘추전국(BC770~BC221) 시대에는 위(衛)나라와 조(趙)나라의 도읍지로 유명했고 기원전 259년에는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3000년이 넘는 한단의 유구한 역사 만큼이나 한단과 관련된 고사성어도 많다. 인생과 영화의 덧없음을 이르는 고사성어인 ‘한단지몽(邯鄲之夢)’도 한단에서 비롯됐다. 한단과 관련된 성어는 3000개가 넘어 한단은 ‘고사성어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신기한 것은 지난 3000년 동안 한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 역사상 한단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라고 만유독자망은 전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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