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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자회담 복귀 표명시 北에 원유수출 재개
뉴스종합| 2014-09-14 21:50
[헤럴드경제]중국이 북한에게 핵개발 중단이나 6자회담 복귀시 원유수출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4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수출 재개 조건으로 핵개발 중단이나 6자회담 복귀 의사 표명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송유관으로 연간 약 50만t의 원유를 북한에 수출했으나 올해 들어 중국 세관총서 통계 기준으로 1∼7월 북한에 원유를 전혀 수출하지 않았다.

중국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철저하게 몰아넣을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재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연료부족이 정세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중국이 휘발유나 제트연료인 등유 등 석유제품의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올해 1∼7월 중국 주요 석유제품의 북한 수출량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47%가량 늘어난 약 9만2천t이 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북한이 작년 말 기준으로 약 1년 반 사용할 수 있는 원유를 비축하고 있어 수출 중단으로 즉시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국 원유 생산량 감소를 우려해 장래에 원유 대신 석유 제품을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원유 수출 중단에는 중국의 에너지 사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원유 수출을 둘러싼 중국의 대응이 북한에 대한 압박의 일환이며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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