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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등학교서 9ㆍ11 티셔츠 착용 금지 논란
뉴스종합| 2014-09-15 12:0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9ㆍ11 테러 13주년을 맞은 미국에서 학교에 추모 티셔츠를 입고 가려던 한 초등학생이 착용 금지 조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맨토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 팀 포스터는 11살 된 자신의 의붓딸이 9ㆍ11 테러 13주년을 맞은 지난 11일, 학교에 교복 대신 추모 티셔츠를 입고 가려고 했으나 교육 당국으로부터 ‘복장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금지됐다고 CBS13 방송에 폭로했다.

이 티셔츠는 9ㆍ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나열돼있는 디자인으로, 포스터 가족은 매년 9월 11일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티셔츠를 입어오고 있다.
포스터 가족이 입어오고 있는 9ㆍ11 희생자 추모 티셔츠 [자료=폭스뉴스]

이라크에 2차례 파병된 적 있는 참전용사 출신인 포스터는 “9ㆍ11 테러에 발생한 모든 일을 기리고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이 티셔츠를 입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1일 딸의 이 같은 요청이 교육 당국에 의해 거부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행정 당국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학교의 방침은 이해하지만, 이 날의 중요성을 고려해 추모 티셔츠를 입게 허용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교육당국 대변인인 트렌트 앨런은 “교복 위에 다른 옷을 입을 수 있는 날은 자유 복장의 날뿐이지만, 9월 11일은 그 날짜에 포함돼있지 않다”면서 “예외를 자꾸 허용하면 선을 지키기 어렵게 된다”고 밝혔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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