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북교육청, 각급학교에 ‘10월부터 등교시간 30분 늦출 것’ 권고
뉴스종합| 2014-09-15 19:30
[헤럴드경제]‘9시 등교’로 논란을 빚은 경기도 교육청에 이어 전라북도 교육청도 초ㆍ중ㆍ고등학교 등교시간을 30분 늦추는 방안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다만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고3 학생들의 경우 시행여부는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15일 “다음 달부터 초ㆍ중ㆍ고교의 등교시간을 30분 늦추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등교시간은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각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7일까지 학교별로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등교시간을 정하게 할 방침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의 자율권을 존중해 최소 30분 이상 늦춰주도록 권장했지만, 권장이라는 단어를 오해해 변칙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등교시각을 30분 늦춰도 아침 8시에 등교해야 한다면 등교시각 늦추기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며 “몇 시 이전에는 학교에서 수업 등의 교육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74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등학교 81%가 7시40분∼8시20분, 중학교 68%가 8시∼8시20분, 초등학교 97%가 8시∼8시40분에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교시는 대부분 초등학교가 9시 전후, 중학교 8시 30분∼9시, 고등학교 8시20분에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등교 이후 1교시 시작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30분∼1시간의 여유가 있어 등교시간을 늦춰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등교시간 늦추기는 김 교육감의 ‘아침이 행복한 학교’ 공약에 따라 수면 보장과 과중한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