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1000만원 짜리 ‘야상’이 팔린다…급 높아진 ‘프리미엄 패딩시장’
뉴스종합| 2014-09-18 08:4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0일, 이탈리안 고급 아우터 브랜드인 ‘미스터&미세스 퍼’ 단독매장을 본점과 강남점에 열었다. ‘천송이 야상’으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바 있는 해당 브랜드 제품의 가격대는 500만원에서 700만원 선. 모피의 종류에 따라 1000만원을 호가하지만, 개점 1달여가 지난 현재 열 벌 이상 판매가 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과 본점의 매출을 보면 상당하다. 지난 한 달 동안 열 벌에서 스 무벌 정도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ㆍ겨울 유통가의 화두는 어김없이 ‘프리미엄 패딩’이다. 캐나다구스, 몽클레어를 필두로 지난해 겨울 패션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더 비싸고, 더욱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과 브랜드를 쏟아내며 올 겨울 더욱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 패딩’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에르노 무역점 매장 사진(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청담패딩’으로 유명한 에르노(Herno) 단독 매장을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오픈했다. 가격대는 평균 100만원~140만원 수준. 현대백화점 측은 “프리미엄 패딩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탈리아 에르노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매장을 운영한다”며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캐나다 3대 패딩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CMFR도 압구정 본점에 문을 열였다. 차기 ‘캐나다구스’로 주목받는 CMFR은 완판 제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다.

갤러리아는 지난달 22일 명품관 웨스트에 캐나다구스 매장을 연데 이어 같은달 29일 ‘이미연 패딩조끼’로 유명한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브랜드 노비스(NOBIS) 매장을 열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노비스 가격대는 100만~200만원 선이다. 오픈 후 보름동안(9/15일 기준) 매출이 약 1억 3000만원”이라며 “캐나다구스 보다 가볍고 무난하게 입을 수 있어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음달 1일에는 캐나다 국민 패딩으로 알려진 ‘무스너클’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미스터&미세스 퍼, 모델이 착용한 검정색 야상의 경우 1000만원 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소공동 본점에 노비스와 이탈리아 브랜드 파라점퍼스 등 프리미엄 패딩 매장을 열었다. 이달에는 캐나다 브랜드인 맥케이지 매장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남성, 여성, 아동 등 풀라인을 갖춘 몽클레르 메가숍을 영등포점에 오픈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몽클레어의 경우 2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벌써부터 ‘없어서 못파는’ 상품이 생길 정도. 신세계에 따르면 몽클레르 남성 자코브(227만원)와 여성 제네브리에(257만원)는 90% 이상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고, 해당 제품의 ‘황금 사이즈’는 이미 1차 물량이 품절됐다. 몽클레어의 타 제품도 60%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노비스(NOBIS)의 인기상품들. 가격대는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사진제공=갤러리아)

신세계 측은 내년 1월까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 노비스, 본점과 강남점, 경기점에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인 ‘몬테꼬레(MOTECORE)’,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점에 제일모직이 수입하는 패딩 ‘피레넥스(PYRENEX)’ 등 프리미엄 패딩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채정원 신세계 해외패션팀장은 “흔치않고 나만의 스타일의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등 기존 인기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노비스, 몬테꼬레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