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이 테넌트(입점 점포)가 아닌 해당 복합쇼핑몰을 찾아서 방문하도록 몰 전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복합쇼핑몰 멤버십의 경우 쇼핑 뿐만이 아니라 문화생활 등에도 혜택을 볼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와 맞물려 멤버십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FC몰 내부 |
실제 여의도 IFC몰의 경우 최근 멤버십 데이터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멤버십 마일리지 적립금을 ‘상품 구매’에 사용하는 마일리지 전환율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약 30%) 대비 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의도 IFC몰 관계자는 “전단쿠폰(DM) 사용률이 5% 수준에서 그치는 것과 대비하면 (마일지리 전환율이) 높은 수준”이라며 “객단가 역시 멤버십 고객이 일반 고객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IFC몰의 경우 멤버십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1%를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분기별로 적립된 마일리지는 1만 점 당 IFC몰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패션브랜드를 상시 할인하고 제일제면소 등 식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하며, CGV 여의도와 인근한 콘래드 서울의 제스트 뷔페를 할인받을 수 있다.
IFC몰 멤버십 |
대성산업의 디큐브시티가 운영하는 멤버십 마일리지 역시 마일리지 전환율은 약 35%에 이른다. 최근 3개월 간 멤버십 신규 가입 고객의 구매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큐브시티의 경우 멤버십 카드 소지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신규 가입 시 5% 할인쿠폰 2매 증정, 생일쿠폰 지급,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 호텔 객실패키지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 가입률 및 마일리지 전환율이 높아지는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과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혜택이나 무심코 소멸됐던 마일리지에 눈을 돌리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디큐브백화점 |
또 다른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후에 현금처럼 사용가능하고, 일반 고객 대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이 때문에 활용을 잘 하면 복합쇼핑몰에서도 역시 다른 쇼핑채널 못잖게 알뜰 쇼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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