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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 현대그룹 새 지주사 등극
뉴스종합| 2014-09-25 09:11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현대글로벌이 명실상부한 현대그룹 지주사로 등극했다.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현정은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현대상선과 현대유엔아이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벌 주식 모두를 현 회장 일가에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상선이 가진 125만6410주(24.8%)는 현 회장이 오는 29일 매입한다. 매입대금은 주당 2만6450원으로, 총 332억원 규모다.

또 현대유엔아이가 보유중이던 지분 41만257주(8.1%)는 현 회장이 대부분인 36만9318주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차녀 정영이씨(1만1825주)와 장남 정영선씨(2만9114주)가 오는 사기로 했다. 현 회장 일가가가 지불할 매입대금은 총 108억원이다.

이로써 현대글로벌은 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현 회장이 91.3%,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7.9%다. 현대상선 대리로 근무 중인 정영이씨는 0.2%, 정영선씨는 0.6%를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지배했다. 또 현대상선이 현대로지스틱스에 출자하는 순환출자 고리도 가졌었다. 하지만 올 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글로벌이 현대지주사가 됐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7월 보유중이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현대글로벌에 매각했다. 따라서 이번에 순환출자 고리까지 끊어지면 현대글로벌은 명실상부한 지주사가 되는 셈이다.

현대글로벌은 2005년 7월 그룹내 전산업무를 전담하는 회사로 설립됐으나, 2011년 8월 IT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유엔아이로 떼어내고 투자회사로 바뀌었다. 작년말 기준 총자산 338억원, 순자산 244억원이다. 작년 매출은 6억원이지만 자회사였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법 손실로 2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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