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현대하이스코, 연료전지 사업 강화…김원갑 부회장 “주력사업 될 것”
뉴스종합| 2014-09-25 09:41
-미국 플러그파워와 전략적 제휴…지게차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착수
-멕시코 해외스틸가공센터 법인 설립 작업 중…12월 착공 전망
-신성재 사장 사임 후 시장 우려에…김원갑 부회장 “문제없다” 일축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하이스코가 연료전지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군 확장에 본격 나선다. 지난 4월 미국 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현대하이스코는 지게차용 수소연료전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4월23일자 15면 참조>

김원갑<사진>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4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플러그파워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지게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를 함께 개발 중에 있다”며 “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연료전지가 하이스코의 새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4월 플러그파워와 현대하이스코는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 제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한다. 합작법인 설립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연료전지시스템업체로 연 매출 300억원 수준의 중견업체다. 연료전지 관련 특허를 150개 이상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특허만 133개에 달한다. 지난 10년 간 연료전지 스택(STACKㆍ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생성하는 장치)을 비롯한 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연료전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해 현대제철에 냉연사업을 넘겨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을 지속해온 하이스코가 첫번째 사업으로 연료전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연료전지 업체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신성장동력도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해외스틸가공센터(SSC)는 12월께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아차가 멕시코 공장 건립을 확정함에 따라 멕시코 현지에 스틸가공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스틸가공센터는 1차 생산된 자동차용 철강재를 용도에 맞게 가공ㆍ유통하는 시설이다. 김 부회장은 “법인 설립 작업을 10월 중 마무리하고 12월께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성재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현대하이스코의 경영 활동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서는 “괜한 걱정이다”라고 일축했다. 김 부회장은 회사의 경영 상황과 관련해 양손을 저으며 “노프라블름(No problem)”이라고 말했다. 새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상국 전무와 관련해서도 “나와 오랜시간 함께 일한 분이다. 호흡이 잘 맞는다”고 전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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