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중국 ‘인스타그램’ 차단…홍콩 도심 점거 시위 때문에?
뉴스종합| 2014-09-29 16:04
[헤럴드경제]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진 네트워킹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이 중국에서 차단됐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이 중국 본토에서 접속 차단 조치를 당했다.

인스타그램은 모회사인 페이스북이 수년 간 중국에서 차단 조치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역시 중국의 온라인 검열의 마지막 희생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번 중국 정부의 접속 차단 조치에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스타그램의 차단은 홍콩 시위대의 사진들 및 동영상들이 업로드되어 퍼저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중국 웨이보에서도 ‘Occupy Central(센트럴 점령)’이라는 해시 태그가 첨부된 홍콩 사진 업로드가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포털에서도 홍콩 시위 관련 동영상이나 사진 등은 검색되지 않고 있다.

접속 차단에 앞서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각종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는 #OccupyCentral, #OccupyHK라는 해시태그로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는 경찰들의 모습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내 웹사이트 차단과는 별도로 홍콩내 사용자들은 여전히 포스팅 업로드나 사진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콩의 시위는 홍콩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내놓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홍콩 시민단체 등 시위대는 28일 시위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 및 곤봉에 대항하다 38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건국기념일인 오는 10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며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위 참여자가 많게는 5만 명까지 집계되며 대규모로 확산되자, 정부는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