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눈치보는 모피 대신 ‘페이크 퍼’ 로 옷맵시…개념 있으시군요
라이프| 2014-10-01 11:24
비건(Vegan)은 먹는 것에만 국한된 단어가 아니다. ‘비건 패션’은 동물의 털을 뽑은 진짜 모피 대신 인조모피와 인조 가죽 등을 활용한 패션 트렌드를 말한다.

언제부턴가 탐스러운 모피를 몸에 걸친 이들에게 부러움의 눈길 대신 따가운 시선이 늘어났다. ‘모피코트 한벌에는 70마리의 밍크’가 들어간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외침이 일반인들에게도 서서히 각인되는 중이다.

최고급 품질의 재료를 얻기 위해 산채로 동물의 가죽을 벗겨내고, 털을 뽑아내는 끔찍한 장면은 TV와 인터넷 등 여러 경로로 접할 수 있다. 고가의 모피코트 뿐만 아니라 포근한 앙고라 니트 한 벌에도 동물학대가 담겨있다.
긴 앙고라 털을 얻으려면 토끼의 털을 깍는 것이 아니라 뽑아야 하기 때문. 평소 동물 보호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이런 장면을 보면 쉽게 천연모피와 가죽옷에 손이 가지 않는다.

동물학대를 하지 않고 얻은 비동물성 재료만으로 만드는 비건 패션은, 나와 지구를 지키는 비건의 이념과 연결돼 있다. 올 겨울에는 모피코트를 입고 눈치를 보는 대신 ‘페이크 퍼(fake fur)’를 입고 개념녀가 되는 것은 어떨까.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