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롯데마트가 10월 한 달간 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로컬푸드 전국 우수 생산자 모집‘에 나선다.
롯데마트가 로컬푸드 전국 우수 생산자 모집에 나선 것은 기존 본사 MD(상품기획자)들을 중심으로 산지 우수 생산자를 발굴하거나 각 점포에서 인근 우수 생산자를 추천하는 방식의 경우, 인력이나 시간 등의 제약이 커 로컬푸드 운영 규모를 확대하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일컫는 말(일반적으로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신선도를 극대화 할 수 있어, 상추ㆍ얼갈이ㆍ시금치 등 엽채류(葉菜類ㆍ잎줄기 채소)와 같이 선도에 민감한 품목의 경우 로컬푸드로 운영 시 장점이 많다.
또, 기존 일반적인 농산물의 유통단계가 ‘생산농가 → 중간 수집상 → 유통업체 → 소비자’의 4단계였다면, 로컬푸드의 경우 ‘생산농가 + 유통업체 → 소비자’의 2단계로 단축돼, 산지에서 가까운 매장으로 입고시키는 과정에서 물류비가 일정 부분 줄어들어 원가를 절감시키는 효과도 있다.
특히, 기존 유통업체 납품은 전점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로컬푸드 방식을 통하면 지역 인근 점포에만 납품하면 되기 때문에, 대형마트 입점 문턱도 낮춰져 소농(小農)도 가능하며, 생산자 입장에선 추가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유통업계 최초로 유선 및 온라인을 통해 로컬푸드 전국 우수 생산자를 공개 모집한다.
접수는 유선 02-2146-3333~4과 롯데마트 동반성장사이트(winwin.lottemart.com)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각 점포에 고지된 포스터 및 롯데마트온라인몰(www.lottemart.com), 동반성장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롯데마트는 접수 받은 생산자들의 지역, 재배 품목, 생산량, 포장 시설 및 배송 차량 등 항목에 대해 1차 적으로 심사를 진행한 후, 11월 한 달 동안 실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11월 30일에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로컬푸드 확대를 통해 유통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더욱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신선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채소의 고질적 문제인 시세 폭등 및 폭락으로 인한 소비자와 생산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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