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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피 마약사범 강제송환 길 열렸다
뉴스종합| 2014-10-01 11:32
앞으로 중국으로 도피하는 국내 마약 사범의 강제 소환 등 양국간 마약 범죄 수사 공조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서 대검 강력부장(부장 윤갑근)과 중국 공안부 금독국장(리우위에진)이 양국간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 나라 간의 마약회의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처음 회의 개최를 제의한 지난 1997년 이후 17년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검찰은 그 동안 국내 유통 필로폰의 대부분이 중국으로부터 밀수입돼 마약분야 수사에 대한 신속한 공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중국에 마약회의 신설을 제의해 왔다. 이어 지난 해 10월에 대검 강력부장이 중국 공안부를 방문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 이번 ADLOMICO 기간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양국은 앞으로 ▷연 1회 이상 한ㆍ중 마약대책회의 개최 ▷마약범죄 관련 정보 교환 ▷중국도피 한국인 마약사범 강제 송환 등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회의로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마약사범 9764명 중 향정사범은 80.9%(7902명)로 외국산 필로폰 압수량은 2만9076g이며, 그 중 중국으로부터 밀수돼 압수된 필로폰은 1만3642g으로 절반 가까이(46.9%)를 차지하고 있다.

3일까지 열리는 이번 ADLOMICO회의에서는 또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마약거래 및 신종 마약류 확산에 대한 실태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올 7월 말 현재 국제우편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밀반입된 마약류는 137건으로 지난해 전체(139 건)에 육박하고 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이번 대회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국의 마약대책회의 창설을 통해 동북아 지역 내 마약거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 평화협력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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