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野 “중립 특검 가능” VS 유족 “여당 입김 못 막아”
뉴스종합| 2014-10-01 10:16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대해 야당은 유족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유족들은 중립성이 상실됐다고 반발해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양당 합의 하에 4인의 특검을 추천위에 제시하는 것 관련 합의가 가능하다”며 “양극단적인 성향, 경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배제가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중립적인 인사로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여야 협상 팀이 마주하게 되면 경력이나 과거의 발언, 업무처리의 성향을 갖고서 판단을 해 (중립성에 대한)추상성이 대화를 통해서 구체성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이 후보를 추천하는 데 유가족의 뜻을 전적으로 받들 것이어서 유족의 특검 참여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원고 가족대책위 측 박주민 변호사는 MBC라디오에서 “특검후보추천위원회에 여당 몫 두 명을 가족들과 야당의 동의하에 제시하겠다는 2차 안도 여당이 계속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추천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는데, 특검후보군마저도 여당과 야당이 합의해 선정하게 됨으로써 여당이 특검후보군에도 직접적으로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또 박 변호사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 관련 있는 정부, 그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특검선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상안”이라고 지적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임원회의를 갖고 총회를 거쳐 향후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처하기 위한 활동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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