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日온타케산 정상 지진계 손상됐었다”
뉴스종합| 2014-10-01 11:03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 참사가 인재(人災)일 수 있다는 증거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일 “온타케산 정상의 지진측정계가 지난 8월 노후화로 손상돼 지진을 관측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지진계는 장비와 예산 문제로 10월 중순 교체될 예정이었다.

온타케산 지진계 12개중 나가노현이 설치한 정상 부근 지진계가 화구에서 가장 가깝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산기슭의 관측점에서 파악할 수 없는 미세한 지진을 감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분화가 소규모로 이뤄져 사전에 경계수준을 격상시켰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제공한 지구관측위성 ‘다이치2호’가 찍은 온타케산 화산재 퇴적상황. 보라색 부분이 화산재로 뒤덮인 지역. [출처:요미우리신문]

나가노현에 따르면, 온타케산 지진계는 비바람과 번개의 영향으로 노후돼 수리해서 사용해 왔지만 지난 여름 산 정상을 포함해 2개소의 장비가 작동을 멈췄다. 현 관계자는 “우량계와 감시 카메라가 있었으므로 (지진계 고장)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1일 오전 9시 25분 구조대가 산 정상 부근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시신 4구를 새롭게 발견해 육상 자위대 헬리콥터로 나가노현 공원에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온타케산 폭발로 사망이 확인된 12명 중 9명의 사인이 분화 시 튀어오른 바위의 가격으로 인한 다발성 외상이라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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