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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규모 호수, 사막화된 사연은
뉴스종합| 2014-10-01 11:11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때 세계에서 4번째로 컸던 호수였던 ‘아랄해’가 옛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돼 최근엔 바닥을 거의 다 드러내고 있다고 CNN 방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내해(內海)인 아랄해는 물 속에 염분이 많은 염호(鹽湖)다.

1960년대 소련 정부가 인근의 땅을 농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아랄해의 수원(水原)인 시르다리야강과 아무다리야강의 물길을 돌리면서 아랄해에 유입되는 강물의 양이 대폭 감소했고 사막화가 시작됐다.

1960년(하얀색 선까지 모두 호수였던 것으로 추정)과 올해 NASA가 촬영한 아랄해 모습. 호수의 좌측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전부가 말라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CNNㆍNASA]

실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EO)가 아랄해 일대를 지난 14년 간 촬영해 최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랄해의 사막화가 올해 급격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과거 아랄해의 중심이었던 남(南)아랄해의 동쪽 돌출부 부분은 올해 완전히 말라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비료ㆍ화학공장에서 나온 독성 화학물질이 주변 농지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일대의 농수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EO는 밝혔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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