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북쪽20㎝ 서쪽0.5㎝ 기운 경주 첨성대, “구조적으로 긴급한 상황은 아니다”
라이프| 2014-10-01 15:52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보 제 31호 경주 첨성대가 9월 24일 기준으로 북쪽으로 205.05㎜, 서쪽으로 5.13㎜가 기울었으나 구조적으로 긴급한 상태는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에 대한 관계전문가 긴급 현지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울기 등 진행 상황이 ‘구조적으로 긴급한 상태는 아님’을 다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주 첨성대는 그동안 기울기와 부재 간 이격(틈새) 발생 등으로 구조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고,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구조모니터링과 정밀구조안전진단이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울기가 급격하게 진행되었다는 언론의 지적에 따라 관계전문가들이 경주 첨성대 현장에서 긴급 현지조사와 정밀구조안전진단에 대한 기술자문을 시행했다. 


문화재위원과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 첨성대 정밀구조안전진단 수행 업체 등이 참석한 1일 언론브리핑과 긴급 현장조사에서 문화재청은 지반침하에 대해서는 2004년 최초 측정시 남동측 모서리 기준으로 북측면 중앙지점이 161㎜ 낮게 측정됐으며 긴급 조사에서 “기단부 변위 측정 결과 진행성 없음”이라고 밝혔다.

기울기에 대해선 “‘첨성대 북쪽으로 204㎜(1°19′) 기울어짐’ 보도(2014.04.) 이후 현재까지 변화 없으며 지진 후 긴급점검에서도 두드러진 변화 없음”이라고 판정했다. 9월 24일 긴급점검 시 변위는 북쪽으로 205.05㎜, 서쪽으로 5.13㎜이라고 수치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다만, 지진 발생 이후 변위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라고 덧붙였다. 첨성대 하부 7개소의 부재 이격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서는 1㎜ 미만의 변화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기울기와 지반 침하, 석재 이격부(틈새부분)의 구조 불안정 등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현재 구조적으로 긴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나, 정밀구조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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