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 기업, 주주환원 대폭 확대
뉴스종합| 2014-10-03 08:46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 배당 등을 통한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영향 및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4일 국제금융센터의 ‘미국 기업이익 주주환원 증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올 상반기 2007년 이후 반기 최대 규모인 3383억달어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배당은 2013년 5359억달러, 2014년 2분기 5569억달러(연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규모인 2007년 4846억달러를 웃돈다.

대규모 자사주 취득 및 배당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조9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어서 투자사이클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기업의 이익은 수년간 수익성 개선을 통해 빠르게 증가했으나 설비투자 등 자본지출에는 소극적 집행에 그치며 유보 현금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고용축소를 통한 비용절감, 저금리 정책에 따른 부채부담 감소 등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업황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 확대에는 소극적인 현상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자사주 취득 등을 통한 주가부양 및 배당을 통한 이익의 주주환원을 선호하고 있다.

보고서는 유보현금 축적에 비해 기업이익 재분배를 통한 가계소득 증가, 주가상승에 의한 부의 효과 등의 측면에서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소극적 투자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 우려도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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