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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이번엔 내부출신이 지주 회장 되려나.. 1차 후보 9명 중 5명이 내부출신
뉴스종합| 2014-10-05 22:48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KB금융이 차기 회장 인선과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내부 출신의 인사가 신임 회장이 될지 주목된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가 추린 1차 후보 9명 중 절반 이상이 내부 출신 인사로 채워져 그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금융 회장인사가 늘 막판 뒤집기로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끝까지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최근 회장후보군 84명을 평가한 결과 9명을 1차 후보군(쇼트리스트)에 포함했다.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사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내부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과 김옥찬 전 이사부행장, 윤종규 전 지주 부사장(CFO),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회장 등이다. 예상과 달리 현직 임원들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최근 대법원 판결로 명예를 회복한 황 전 회장이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점은 주목된다.

나머지 4명은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겸 이사회의장, 이철휘 서울신문 대표이사 등이다. 나머지 한명은 회추위가 본인의 공개 의사를 확인하지 못해 비공개로 처리됐다. 이중 양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현재 언론사 대표직에 있지만, 당초 재경부 국고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앞서 KB금융 회추위는 1차 후보군을 압축하기에 앞서 K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측과 국민은행 노조의 의견을 청취했다. 국민연금 측은 바람직한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출신을 CEO로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KB금융 회추위는 1차 후보군에 대해 헤드헌트 업체에 평판조회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평판조회 결과를 기초로 10월 중순께 제4차 회추위를 열어 4명 내외의 2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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