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비자·마스터카드 지급 로열티 年2000억
뉴스종합| 2014-10-06 11:10
지난해 ‘비자’와 ‘마스터’ 등의 카드 명칭 사용명목으로 이 카드사에 지급된 로열티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결제망과 상관없이 국내에서만 사용했는데도 국내 카드사들이 이들에게 지급한 수수료가 1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제출한 ‘국제브랜드카드 발급 및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작년 1년간 비자ㆍ마스터카드 등 국제브랜드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국내 카드사들이 이들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2041억원이다.

‘비자’와 ‘마스터’가 찍힌 해외겸용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한 경우 낸 수수료는 1246억원이었다. 해외에서 사용한 경우에는 295억원의 수수료가 지급됐다. 여기에 카드발급 유지 수수료 명목으로 501억원이 추가됐다.

2010년 총 1395억원이던 수수료는 2011년 1644억원, 2012년 1818억원으로 불어났다. 2000억원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970억원의 수수료가 지급됐다.

비자ㆍ마스터 등과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은 국내 사용에 대해 0.04%, 해외 사용에 대해서는 각각 0.2%와 0.204%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마스터카드에는 국내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도 0.01%의 수수료를 낸다.

여기에 이들 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명목으로 카드 1장당 0.2~1달러의 카드유지발급 수수료도 지급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불필요한 국제브랜드카드 발급을 줄이려 하고,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안 내도 되는 카드를 출시하면서 국제브랜드카드 비중이 2011년 64.9%에서 지난 6월 52.9%로 줄었지만, 수수료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사용 수수료는 2010년 990억원, 2011년 1074억원, 2012년 1173억원, 지난해 124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531억원을 지급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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