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용감한 쿠르드 여전사…IS에 자살폭탄 맞서
뉴스종합| 2014-10-06 10:54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쿠르드족 거주지인 코바니를 점령하기 위한 진격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쿠르드의 한 용감한 여성이 고향을 지키기 위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써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도 타격이 어려운 IS 대원 여러명을 사살했다. 쿠르드족 여성이 터키나 요르단 등 이웃 국가로 피신하지 않고 자살 폭탄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아린 미르칸<사진>이란 이름의 젊은 여성이 터키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코바니에서 시 외곽을 에워싸고 있는 IS를 향해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미르칸 자신과 IS 대원 여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러한 자살 폭탄 공격은 주로 IS가 쓰는 전술로, IS는 대원들에게 구체적인 자살 폭탄 방법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IS는 4일(현지시간) 코바니가 한눈에 내려다 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슈타누르 언덕을 점령했다. 쿠르드족 외무차관은 IS가 코바니 1㎞ 앞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이 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 아랍동맹국이 IS 거점지역 락카 북서부에 7차례 공습을 벌여, IS 측에서 대원이 최소 33명, 쿠르드 민병대 측에서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SOHR은 전했다.

IS는 지난달 16일부터 시리아와 터키간 국경지대 요충지대 확보를 위해 코바니로 진격해왔다. IS의 공격을 피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신한 쿠르드 난민은 18만6000명에 이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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