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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타한 온타케산, 이번엔 ‘토사’ 대피령
뉴스종합| 2014-10-06 10:55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18호 ‘판폰’(PHANFONE)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분화로 5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나가노현 온타케산은 집중호우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토사 붕괴 위협으로 인근 마을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온타케산 주변은 6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강우량이 120㎜로 예상됐다. 분화로 인해 행방불명된 등산객이 12명 더 있지만 수색작업은 전면중단된 상태다.

태풍이 규슈 남쪽에 상륙하면서 오키나와 미군 사망자도 발생했다. 해안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미군 3명이 거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실종됐고 1명은 헬기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태풍 18호 파도가 고치현 해안 제방을 강타하고 있다.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 시에서는 서핑하던 20대 남성이 행방불명됐고, 도쿄도 아다치 구에서는 10대 소년이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의식불명 상태다.

태풍 사정권에 들어간 가고시마와 미야자기 현에서는 건물 피해와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태풍 18호는 수도권으로 접근하면서 6일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을 야기시켰다. 이날 일본철도(JR)는 첫차부터 각 노선 운행 차량 수를 줄였고, 도카이도 신간센 일부는 운휴에 들어갔다.

동일본대지진 쓰나미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는 후쿠시마현 공립학교는 대부분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센다이 시내 공립 초ㆍ중학교도 휴교에 들어갔다.

요미우리신문이 게재한 태풍 18호 이동경로. 6일 오전 동일본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항공편 결항은 계속됐다. 일본항공(JAL)은 5일 밤 10시30분까지 국내선 181편과 국제선 14편 결항시켰고, 전일본공수(ANA)는 국내선 247편 결항을 결정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판폰은 6일 오전 7시 현재 일본 아이치현 앞바다에서 최대 순간풍속 50㎧, 중심기압 950h㎩(헥토파스칼)의 규모를 유지한 채 북상하고있다.

태풍은 이날 중 간토 지방으로 상륙해 국지적으로 시간당 80∼1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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