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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현대차 차례.. ‘더 이상 잃을 것 없다’ 밸류에이션 매력만 간당간당
뉴스종합| 2014-10-08 09:52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출발한 3분기 실적 시즌의 바통을 이어 받을 현대차 역시 실적 전망은 우울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딴 악재로 주가가 크게 내린 점을 주목하며 단기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현대차를 주시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석달 전만해도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그 사이 5.97% 낮아졌다. 실적발표날인 23일까지 눈높이 조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보다 -13.27% 적은 영업이익을 낸 뒤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이 확정적이다.


주가도 시간을 거스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일 18만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18일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입 논란 이후 현대차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급기야 8일 장중엔 ‘심리적 방어선’으로 작용한 18만원까지 깨지며 3년 6개월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럼에도 투자의견은 상향됐다. 이유는 단 하나, ‘싼 값’이다. 2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로 금융위기 이후 실로 오랜만에 1배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최근 5년 PBR평균은 1.2배 수준이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현대차의 최근 주가는 너무 싸다. 2014년 예상 실적 기준 포드의 PBR은 2배다. 토요타와 GM은 1.3배다. 이에 비해 현대차의 2014년 PBR은 1배에 불과하다.

현대차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양희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선 ‘싸다’는 사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부정적 업황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최근 단기 급락은 단기 매수관점의 접근 기회가 됐단 이유다. 다만 양 연구원은 “업황의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고 외국인 역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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