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성장의 질이라는 문제가 있고 내수기반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3%대인 현재 (한국)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 수준에 부합하므로 이 수치만으로는 경기가 부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내수가 부진하면 고용유발 같은 효과가 작고 체감경기와도 직결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구조적 요인으로 업종(제조업-서비스업,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균형을 우선 지목하고 서비스업의 생산성 제고를 막는 진입 장벽이나 노동시장 문제 등도 거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8%를 제시했지만, 이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와 이날 간담회에서 이를 3% 중반대로 하향수정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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