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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모그 비상…초미세먼지 세계기준치 16배
뉴스종합| 2014-10-10 10:55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베이징 정부 및 공공 기관들이 6일간 연휴에 들어간다. 동시에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줄이기위해 이 기간 중 차량 2부제도 시행된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베이징 시내 공적기관들의 문을 닫기로 했다.

대상은 베이징 시내 중앙정부 및 시 정부 기관, 정부 계열 공공조직과 사회단체 등이다. 기업이나 다른 사회조직에 대해서는 자체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단 APEC 회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관이나 도시기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기관들은 휴무 대상에 제외가 된다. 학교도 임시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베이징의 공무원들은 1년에 며칠을 일하는가 ?” “APEC회의가 전국 각지에서 차례로 개최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함께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차량 2부제도 실시한다.

짝수날에는 자동차 번호판 끝 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홀수인 날은 홀수 차량만 운행토록 해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완화를 도모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열렸던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 베이징은 APEC회의를 앞두고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환경보호부와 기상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기준치의 16배까지 치솟자 지난 8일 저녁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 일대에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10일 현재 베이징은 도시 전체가 자욱한 매연가스에 둘러싸인 느낌이다. 가시거리가 500m 이내로 떨어지면서 허베이성 일대 13개 고속도로가 잠정 폐쇄된 상태다.

베이징과 가까운 톈진시도 APEC 회의기간 중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의 조업을 정지키로 했다. APEC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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