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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사의 표명…KB 회장직에 ‘올인’
뉴스종합| 2014-10-13 09:38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오늘 오후 대직원 메시지를 통해 사의할 뜻을 공식 표명할 방침이다. KB금융 회장 후보 7명 중 1명인 하 행장은 이번 사의 표명으로 KB회장 인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 행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사와 이사회 주주에 KB회장 참여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며 “책임있는 CEO로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후 하 행장이 대직원 메시지를 통해 사퇴의사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행장은 이사회에도 사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하 행장의 사퇴 및 고유의 ‘승계 프로그램(succession plan)’에 따른 차기 CEO 선출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행장에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 총책임자(수석부행장)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 행장은 5연임하며 14년간 몸담아왔던 한국씨티은행장을 사퇴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KB 회장 인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KB회장 후보 중 유일한 현직 은행장 출신인 하 행장은 그동안 후보 공개 이후 KB 회장후보가 4인으로 압축되면 입장을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껴왔다.

하 행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강한 뜻이 없었다면 후보 안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KB 회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 행장이 내정됐다는 소문과 함께 청와대 낙점설, 금융당국 연계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소문과 함께 하 행장은 최근 강력한 KB회장 후보로 떠올랐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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