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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내분때 딱 1번…잠자는 공시 수술”
뉴스종합| 2014-10-13 11:03
최악의 내분을 빚은 ‘KB사태’가 넉달 넘게 지속되는 동안 투자자들이 공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대표이사변경 안내공시’ 단 하나뿐이다. 언론을 통해 제재심의위원회 결과와 금융당국의 결정, 행장과 행장 간 갈등 등 사태의 전말이 공개됐지만 정작 정보를 신속ㆍ정확하게 제공해야 할 공시는 잠을 자고 있었다.

투자자 보호와 알권리를 위해 운영돼야 할 공시 제도가 소극적이고 기업편향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부산에서 진행된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공시 수위를 강화하고 상장요건을 주기적으로 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주주에게 중요한 정보인 회사의 자구계획이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된 다음에야 짧막하게 공시됐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시제도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해야 할 거래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상장 이후엔 관리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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