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英 대기업 경영진 일반 직장인보다 120배 더 번다
뉴스종합| 2014-10-13 22:13
[헤럴드경제] 런던증시(FTSE) 100대 기업 경영진은 영국의 보통 직장인보다 120배 많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 내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 소득정보업체 IDS의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증시 100대 기업 경영진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240만 파운드(약 41억원)에서 330만 파운드(약 56억원)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영국 직장인의 평균임금 인상은 지난해 5~7월 0.6% 인상에 그치는 등 물가상승률 1.5%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올해까지 14년간 임금상승률을 비교했더니 100대 기업 경영진의 임금은 278% 올랐지만 직장인 평균임금은 48% 인상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그 결과 대기업 경영진 임금과 직장인 평균임금 간 격차는 2000년 47배에서 올해 들어 120배까지 벌어졌다.

프랜시스 오그래디 영국노동조합회의(TUC) 사무총장은 “대다수 근로자의 생활수준은 하락하는 데도 극소수 경영진이 탐욕스럽게 성장의 과실을 독점하는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금문제 연구기관 HPC의 데보러 하그리브스 원장은 이에 대해 “경영진 성과급 결정에 일반 직원이 참여하고, 평직원에 돌아가는 성과보상을 늘리는 등 기업 보상체계의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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