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경제적 형편 따라 초등학교 체험학습도 지역격차
뉴스종합| 2014-10-16 09:05
-국외 체험학습, 강남과 서초 최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각 지역의 경제적 격차에 따라 초등학생 출석 인정 체험학습도 ‘빈부격차’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과 서초 등 ‘부유한 동네’에 사는 초등학생 약 2명 중 1명은 해외 체험학습을 떠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석 인정 체험학습 장소로 국외를 선택한 초등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ㆍ서초구였다. 서울 전체 초등학교 평균이 25.5%인 반면, 강남ㆍ서초구는 48.5%였다. 동작ㆍ관악구는 18.6%에 불과해 서울 전체 평균에도 못 미쳤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출석인정 체험학습의 신청 사유 중 제도의 본래 목적인 ‘체험 및 탐방’을 위한 신청 비율이 전체의 1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체험학습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가족행사 참석이 13.5%, 기타가 7.8%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일부에서는 거짓으로 체험학습 신청을 한 뒤 학교 출석을 인정받으며 입시학원을 다니는 사례도 있다”며 “현재 학교장 재량에 맡겨진 체험학습 보고서의 작성과 검증을 보다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박 의원이 밝힌 ‘2013학년도 출석인정 체헙학습 현황’ 자료는 서울 11개 지원청별 각 5개 초등학교를 선별해 집계한 것이다. 표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초등학교 평균 재학생 인원인 780명에 가장 근접한 학교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