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환노사 대화의 장 열리나
뉴스종합| 2014-10-16 11:17
금융당국이 조기통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에 대화를 강조했다.

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위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경영진에서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장래 두 은행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하면, 노조도 진정성과 정당성, 실현 가능성을 보고 대화로 (노사) 양측이 합의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맙고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합의만 잘 이뤄진다면 조기통합도 나쁘지 않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어떻게 보느냐”는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어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ㆍ17 합의서’가 노사정 합의서로 볼 수 있다”는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견해에 신 위원장은 “노사 합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통합은 노사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지 당국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라는 물음에 “당연한 기본”이라고 했고, “당국이 통합의 당사자로 관여하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있는지 이런 것을 (통합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게 맞나”라는 질문에 “맞다”고 했다. “약속을 지켰다 안지켰다의 문제가 아닌 하나금융지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는 의견에도 신 위원장은 동의했다.

한명숙 새정치연합 의원이 “상대방(외환노조)이 정말 반대하면 금융위원회가 승인을 하겠습니까, 안해주겠습니까”라고 말하자 그는 “가정을 달아서 승인을 하겠다 안하겠다라는 말을 할 수 없다. 경영진은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고, 노조는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영진과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기통합 선언이 합의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신 위원장은 “외환은행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지, 직원을 위해서 어느 것이 좋은지 서로 논의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한국의 은행 산업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 정말 머리를 맞대고 장래를 위해서 좋은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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