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국제금융시장 또 들썩
뉴스종합| 2014-10-20 17:31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국제금융시장이 또 출렁거리고 있다. 세계경제 전망 악화에다 유로존 불안, 신흥국 불안 재개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여름과 올 초에 이어 최근 들어 주요국 금융지표가 또다시 큰 폭으로 악화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 원인으로 ▷세계경제 전망 급격 약화 ▷유로존 위기 재발 우려 ▷상이한 통화정책 ▷신흥국 불안 재개 ▷지정학적 위험 등 돌발위험을 꼽았다.


우선 미국의 성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독일 등 유로존 경기 급락과 중국경기 둔화, 일본 회복 약화 등으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또 유로존 경기둔화에 더해 프랑스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 그리스 정치불안 및 위기 재발, 은행권 불안 등이 겹치면서 ‘제2의 유로존 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양적완화를 단행한 ‘빅3’의 서로 다른 통화정책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반해 유로존과 일본은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미 달러화 강세와 달러화 외 다른 통화의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신흥국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신흥국 자산가격 하락 및 자금이탈 우려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일부 국가들의 불안이 신흥국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정학적 돌발위험은 상존한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라크 등 중동사태로 인한 전쟁 장기화 및 테러 우려, 에볼라 확산에 따른 주요국 타격 우려 등이 그것이다.

보고서는 “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양상이 단기간내 자생적으로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국들의 일부 정책 변화 없이는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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