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지원 분할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과 관련해 제라드 아르도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블룸버그에 “미국이 이 계획을 우리에게 요구했다”면서 “미국은 라이베리아, 영국은 시에라리온, 프랑스는 기니에 의료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1849년~1958년 프랑스령이었던 기니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기니에 120대의 의료용 침대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원대수를 300~4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퇴치를 위해 라이베리아에 파견된 미군 병력과 C-17수송기의 모습. [자료=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ㆍ성조기지] |
또 영국은 영연방인 시에라리온에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시에라리온은 영국에서 이송돼온 해방노예들이 세운 국가로, 1896년 영국이 내륙지방을 보호령으로 선언했다. 1924년에는 시에라리온을 식민지와 보호령으로 나눠 수도 프리타운과 연안지방을 식민지로 삼았다. 1961년 독립한 뒤 영연방에 편입됐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미국 해방노예를 주축으로 건설된 국가이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피해가 가장 큰 라이베리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국은 에볼라 대응을 위해 서아프리카에 파견한 병력 700명 중 502명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배치했을 정도로 라이베리아에 제일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라이베리아에 집중 지원한다는 판단이 “역사적 관계에서 일부 발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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