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최근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중산층 부부 증가 등으로 아이 대신 애완견에 시간과 돈을 쏟는 중국인들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은 전체의 7%에 이른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2% 가량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자신의 애완동물에게 지출하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상하이에 살면서 고양이 4마리, 개 2마리를 키운다는 피비 유 부부는 CNN머니에 “사료, 깔개, 목욕용품 등으로 매달 600달러가 들고, 매년 건강검진에는 한 마리당 245달러를 쓴다”면서 “겨울엔 일본 온천에 데려가고 스웨터를 입힌다”고 설명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
부부는 “미용 관리를 위해선 애완 미용실에 가고, 여름에는 찬물로 목욕시켜준다. 가끔은 스파와 마스크도 해준다”고 말하며 애완동물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이 부부처럼 애완동물을 기르는 중국인들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애완동물 시장은 향후 5년 간 43% 성장, 연간 규모가 135억위안(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애완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관련 상품과 명품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염색과 펌, 매니큐어 등 미용 서비스뿐 아니라 침술이나 개를 위한 요가인 ‘도가’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까지 생겼다.
일례로 홍콩의 한 애견미용실에선 관절염을 예방하고 고관절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중국식 마사지를 15분에 20달러라는 꽤 높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지만 인기는 높다.
또 중국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는 지난달 애완동물 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비는 연간 550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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