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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IA컨소시엄行 가닥
뉴스종합| 2014-10-27 11:12
SMIC 사실상 인수 포기…“산은, IA 자금조달계획 살쳐보고 있다”
동부하이텍, 자동차용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시너지 창출 가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아이에이(IA)-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반도체 업체 동부하이텍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 반도체 업체 SMIC가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이에이(옛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사이다.

27일 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지난 13일 본 입찰 이후 보름 가까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는 매각 주관사, 특히 노무라증권이 SMIC의 서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본 입찰 당시 알려진 것과 달리 아이에이 측 외에 SMIC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정 마련 계획 등 일부 요건 미비 등의 이유로 매각주관사들은 SMIC는 서류 접수를 보류한 대신 서류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SMIC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MIC가 동부하이텍 인수에 대해 의지가 약할 뿐만 아니라 준비도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아이에이 측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가닥히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아이에이 측의 자금 조달 계획을 살펴보느라 시간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산은이 더 이상 매각 일정을 지체하지 말자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져,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유일하게 서류를 갖추고 응찰한 아이에이 측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이는 현대차와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해 주로 현대차에 납품하는 회사다. 현대차 부회장 출신인 김동진 대표가 1대주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 현대오트론은 지난해 아이에이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가 2012년 설립한 반도체 개발 업체로, 팹리스(fablessㆍ공장이 없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회사다. 현대오트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아이에이의 2대 주주가 된다.

반면 동부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다. 블랙박스용 이미지센서 등 인포테인먼트 네트워크 칩과 자동차 배터리 컨트롤러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오트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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