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상수지 2년 7개월째 ‘흑자행진’
뉴스종합| 2014-10-29 11:08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2년 7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가 76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8월의 72억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50억4000만달러)보다 68억2000만달러(12.4%) 많다.

한은은 올해 연간 8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기록(799억달러)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런 추세라면 지난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비ㆍ투자 침체로 수입이 줄어들어 생기 는 ‘내수 부진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수출, 수입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이 더 크케 늘어나면서 흑자가 나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이 부진해 흑자가 발생되는 구조로 변화됐다는 것이다.

올들어 9월까지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늘었다. 수출(2.4%)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다만,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달 2.1% 감소했던 수입이 3.0% 증가로 돌아섰고, 수출도 0.8% 늘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로선 경상수지 흑자가 대외충격의 완충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공무역 등의 타격으로 향후 흑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09억8000만달러로 전월의 489억2000만달러보다 4.2% 증가했다.

서경원 기 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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