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9월 76억 2000만弗 집계
올해 1~9월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50억4000만달러)보다 68억2000만달러(12.4%) 많다.
한은은 올해 연간 8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기록(799억달러)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런 추세라면 지난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비ㆍ투자 침체로 수입이 줄어들어 생기 는 ‘내수 부진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수출, 수입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이 더 크케 늘어나면서 흑자가 나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이 부진해 흑자가 발생되는 구조로 변화됐다는 것이다.
올들어 9월까지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늘었다. 수출(2.4%)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다만,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달 2.1% 감소했던 수입이 3.0% 증가로 돌아섰고, 수출도 0.8% 늘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로선 경상수지 흑자가 대외충격의 완충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공무역 등의 타격으로 향후 흑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09억8000만달러로 전월의 489억2000만달러보다 4.2% 증가했다.
서경원 기 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