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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생활용품 빌려 쓰는 물품공유센터...은평구 건립
뉴스종합| 2014-10-29 10:34
-조례 만들어 구에서 건립은 처음...공유경제 확산 기대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전동드릴이나 톱, 망치 같은 각종 공구류, 텐트 또는 이동식 야외테이블, 차량용 배터리 점프선…. 1년에 한 번이나 두 번 사용할까 말까한 물건들이다. 구입하기는 부담스럽고, 없으면 불편한 물건들이다. 이런 물건들을 지역공동체가 구비해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빌려쓰도록 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막고, 공동체를 살리자는 것이 ‘공유경제’다.

이를 실현하는 지역 물품공유센터가 서울 은평구에 들어선다. 공구류 등 물품을 소규모로 공유하는 곳은 몇 군데 되지만, 자치단체가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편성(또는 주민참여예산 선정)해 물품공유센터를 짓고 운영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최근 은평구 불광동 연서로34길 불광동보건분소 옆에서 은평물품공유센터 건립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열린 기공식에는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의 시ㆍ구의원, 공유사업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과 함께 그 동안의 추진상황과 건립개요 등 물품공유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착공한 은평물품공유센터는 지상4층 연면적 379.72㎡(약 115평) 규모로 내년 4월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앞으로 전동드릴이나 톱, 망치 등 각종 공구류와 텐트나 야외 테이블 같은 레저용품, 자동차 용품 등의 물품들을 구비해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 쓸 수 있게 된다. 물품은 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한 예산과 주민들의 기증으로 충당된다.

물품공유센터에는 접수 및 대여공간 이외에도 공구 안전사용 교육장, 세미나실, 휴게실 등도 들어선다. 특히 체험 교육장을 구비해 주민대상 DIY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원활용 및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여 주민들의 사랑방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는 비영리 위탁업체를 선정해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만들어 내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은평물품공유센터가 개관되면 은평구 뿐 아니라 서울시 최초의 공유사업 중심센터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물품을 공유하는 것을 뛰어넘어 지역주민들이 마음을 공유해 공동체 복원의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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