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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거래소연맹 신임 의장 “거래소가 중소기업 자금조달 도와야”
뉴스종합| 2014-10-29 15:5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세계거래소연맹(WFE) 신임 의장은 29일 “전세계적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거래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FE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WFE 신임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은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여러가지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거래소가 효과적으로 중소기업에 자금을 조달할 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파생상품 시장의 위축에 대해 그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지난해 제도의 변화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주는 등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안다”며 “이는 거래소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장이든 변화를 겪기 마련이지만, 자본시장은 투자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이것이 제대로 거래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르도바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거래소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처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에게는 훌륭한 자금조달 수단, 개인ㆍ기관 투자자에겐 위험관리 수단을 거래소 산업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르도바 의장은 시행을 앞둔 후강퉁(중국 상하이-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에 대해선 “전세계 자본시장은 점차 큰 규모로 통합되고 있는 추세”라며 “후강퉁 시행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새로운 상품도 개발돼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통합 추세와 관련해 코르도바 의장은 콜롬비아 증시가 포함된 중남미통합시장(밀라ㆍMILA)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밀라에 브라질 증시의 시가총액까지 합치면 시총 규모가 한국 증시 시총의 2배”라며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는 계속 성장 중이며 더 많은 한국 투자자가 라틴 아메리카에 투자해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르도바 의장은 현재 콜롬비아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WFE 서울총회에서 신임 WFE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코르도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서반구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미주개발은행(IDB)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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