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실적 호전주를 실적 발표 전 열흘 전에 사서 한달 후에 매도하면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1, 2분기 실적 호전주(‘어닝 서프라이즈’ 종목)들의 실적 발표 전후의 주가반응을 분석한 결과, 발표 열흘 전에 사서 한달 후에 파는 것이 가장 이익을 많이 낼 수 있었다.
1분기의 경우 실적 발표 15일 전의 주가를 100으로 했을 때, D-11일과 D-12일 각각 99.79와 99.81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D-4일부터 101.64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하루 전날에는 102.35, 발표일에는 102.50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D+2일에는 104.04, D+6일에는 105.02, D+22일에는 108.26으로 올랐다.
2분기도 마찬가지여서 D-13일에 99.64로 기준일(D-15. 주가지수 100) 대비 하락해 D-9일(99.85)까지 100을 밑돌았다.
하지만 D-4일(101.07)부터 상승세에 진입, 발표일에는 102.56으로 오름폭이 커졌고 D+22일에는 107.01로 올랐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들은 실적 발표 전부터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실적 발표 이후에도 한달 이상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 부진주(어닝 쇼크 종목)는 1분기와 2분기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
1분기에는 15일 전을 100으로 했을 때 D-14일(99.77)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발표일(98.85)에는 하락폭이 더 커졌고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D+22일에는 94.78로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D-11(99.82)부터 내리기 시작해 발표일 (99.42) 소폭 추가 하락했다.
D+3일(99.46)에 바닥을 친 뒤 D+6일(100.32)부터는 오히려 반등했다.
1분기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2분기에는 발표 전 실적부진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고 이에 따라 발표 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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