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가족캠핑하기 좋은 늦가을…내 아이 웃음도 자연이 되네
라이프| 2014-11-04 11:55
한국관광공사 추천 행복한 캠핑코스
연천·무주·평창·고성·충주등 캠핑장
숲·계곡 곳곳서 트레킹·낚시 자연만끽

향교·사당등 지역문화유적 탐방
농촌 체험프로그램에 영화감상도
“가족과 즐거운 추억 만들어 보세요”



“집에서 멀리왔고, 밤이고, 니가 왔고, 그래서 꿈으로 도망치는 중… 딱 하루만 더”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탄과 차은상의 사랑만들기는 캠핑장에서 절정을 이룬다. 차은상은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하고 색다른 곳에 함께하는 기회를 맞게 되자 그간 생각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하던 꿈과 희망을 얘기한다.

방송인 김성주는 리얼 가족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자신만의 달걀말이와 콩나물국을 아이에게 만들어주고, 고즈넉한 야외에서 아빠의 색다른 모습을 본 아이들의 표정엔 감동이 역력하다. 요즘 ‘아빠 어디가, 캠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들기 시작하는 계절일수록, 우리들에겐 마음의 온기가 필요하다. 캠핑장에서 만들어지는 온기는 늦가을의 냉기를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는다. 집에서 멀리 떠나온 캠핑장은 가족사랑, 친구사랑의 리모델링 기회이다. 여행은 11월 비수기가 제 맛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행복한 캠핑 코스를 추천했다.
가을이 깊다. 특히 11월은 캠핑하기에 좋은 때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집에서 멀리 떠나 찾은 캠핑장에서의 시간은 더욱 깊어진 가족사랑, 친구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연천 고대산캠핑리조트에서 캠핑하는 가족(왼쪽)과 평창 캠핑장 주변 계곡에서 낚시하는 가족의 모습이 참 곱다.

▶고대산 캠핑리조트=경기 연천군 가장 북쪽 고대산 자락에 위치한 연천고대산캠핑리조트는 28만8000여㎡에 오토캠핑장과 글램핑, 캐러밴, 콘도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연천베이스볼파크와 고대산 등산로가 인접해 스포츠와 등산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신탄리역이 가까워 연천 시티 투어를 이용하기도 좋다.

포천에 있는 유식물원캠핑장은 식물원, 오토캠핑장, 글램핑, 펜션 단지까지 마련된 복합 휴양 공간이다. 산자락 곳곳에 단독 캠핑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어 호젓한 캠핑이 가능하다. 잣나무 숲에 자리 잡은 캠핑 사이트가 인상적이다.

김포매화미르마을캠핑장은 민통선 안에 있다. 멸종 위기 식물인 매화마름 최대 군락지로, 청정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마을에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캠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무주장수 가족휴가촌=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발밑에 수북한 낙엽 더미, 구수한 장작 냄새. 가을 캠핑에는 여름 캠핑이 주지 못하는 운치와 낭만이 있다. 울창한 숲이나 깊은 계곡에 자리해 자연미가 돋보이는 캠핑장이라면 감동은 더욱 크다.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의 덕유대야영장과 장수 장안산군립공원의 방화동가족휴가촌이 그런 곳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관통해 접근성이 좋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군청이 운영해 시설과 안전 관리도 철저하다. 해설이 있는 자연 탐방 프로그램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향적봉에 오르거나 장수향교와 논개사당을 둘러보는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모두 예약제,선착순이라는 점에 유의.

▶평창 아트인아일랜드캠핑장과 솔섬오토캠핑장=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에서의 캠핑은 해발 700m의 청정한 기운까지 누릴 수 있어 특별하다. 초록색 침엽수가 섬을 이룬 계곡 속의 캠핑장 두 곳을 소개한다. 흥정계곡에 있는 아트인아일랜드캠핑장은 잣나무와 낙엽송 아래 캠핑 사이트가 있다. 너른 계곡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고, 캠핑장 대표가 운영하는 잣나무농장에서 숲을 걷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금당계곡에 자리한 솔섬오토캠핑장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좋다. 얕은 계곡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습을 어른들은 탁족하며 지켜볼수 있고, 저녁 시간에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상영한다.

▶바다와 닿아있는 고성ㆍ거제 오토캠핑장= 고성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은 캠핑과 공룡테마파크 관람을 함께 즐기는 곳이다. 산이 캠핑장 삼면을 겹겹이 에워싸고, 당항포관광지 끝자락이 바다와 맞닿았다.

고성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은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위를 걷는 해안 산책로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주변에 바다낚시나 갯벌 체험 등 즐길 거리가 많고, 캠핑장 내 캐러밴 시설도 대여한다.

거제도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학동자동차야영장이 있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에 편의 시설이 많다.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훨씬 풍성한 여행이 된다. 토요일마다 라이브 음악 공연도 열린다.

▶낙엽 향 가득한 충주 캠핑장= 엄정면의 충주반딧불오토캠핑장은 옛 초등학교 터에 조성했다. 시골 마을에 들어선 캠핑장은 수십m 치솟은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캠핑족을 반긴다. 일반 텐트와 캐러밴 등을 갖추고 글램핑이 가능해 장비 없는 초보 캠퍼들도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사이트 공간이 넉넉하다.

금가면의 요카카캠핑장은 캠핑과 함께 카약·카누 체험이 곁들여진 곳이다. 강변 언덕에 위치해 캠핑장 사이트에서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앙성면의 밤별캠핑장은 밤나무 과수원 터에 만든 캠핑장으로, 인근 앙암저수지가 가을 운치를 더한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아빠와 함께 하는 낚시를 즐길수 있는 평창 캠핑장 주변 계곡

▶덕유산 단풍속에 착상한 무주캠핑장

▶평창캠핑장에서 함께 요리를 준비하는 가족들

▶연천 고대산캠핑리조트의 캐러밴 전경

▶연천 고대산캠핑리조트에서 캠핑을 즐기는 가족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있는 거제 학동자동차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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