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깊어가는 가을, 호텔 문화예술로 물들다
라이프| 2014-11-12 11:10
쉐라톤·앰배서더등 뮤지컬·명화 전시 기획
대중호감도 높이고 예술인에 무대제공 눈길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길 바라는 문화계 시선으로 보면. 늦가을에 콘서트장으로, 때론 갤러리로 바뀌는 호텔의 변신은 무죄가 아니라 금상(金賞) 감이다. 11월. 가슴을 파고드는 아름다운 선율과 영감은 세로토닌 호르몬이 조장하는 계절성 우울감까지 퇴치한다. 남성이 가을에 더 약하기에, 여성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호텔에서의 예술 감상은 시민 감정을 정화시키고, 클래식에 대한 대중 호감도를 높이며, 나아가 국내외 예술인들의 무대를 넓힌다는 점에서 1석3조로 평가된다. 예술의전당, 전쟁기념관 등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이벤트와 연계해 문화보너스가 두둑한 패키지를 내놓는 행보에서도 ‘문화적 호텔’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7층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공연과 연계된 11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이 뮤지컬은 안재욱, 임태경, 김보경, 팀, 최현주, 안시하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공연에다 피트니스, 뷔폐 등 웰빙과 맛이라는 보너스도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내달 1~25일 반얀트리 누벨바그 공연 티켓 2매, 반얀트리 스파 20% 할인 쿠폰 2매를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 ‘리프레쉬 인 더 폴’을 운영한다. 공연은 내달 26일 열리며, 실력파 인디 ‘유체리쉬’가 누벨바그 음악을 들려준다.

제주신라호텔의 11월은 탱고이다. 작년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거장 ‘카를로스 코펠로’의 탱고 컴퍼니 소속인 탕게로스를 초청해 매일 저녁 ‘문라이트 탱고 디너’ 공연<사진>을 선보인다. 올해 방한단에는 코펠로의 아들 막시가 포함돼 예술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스칼라극장의 정통 오페라 아이다팀에게 숙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계기로 11월 한달간 오페라 티켓과 공연용 망원경, 피트니스 등 선물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내한공연은 11월 25~3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중인 반고흐 전시와 연계, ‘별이 빛나는 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전시회는 300여점의 회화를 Full HD급 프로젝터 70여대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전통 회화의 아름다움과 첨단 기술력이 어우러진 독특한 예술체험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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