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현대차 빼니 12% 상승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들어 5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톱10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53%에 달했다. 연이은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지난해(-0.05%) 같은 기관과 비교하면 상위 톱10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대내외 악재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주가 상승률이 12.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전력이 무려 38.06%나 상승, 시가총액 톱10 종목 가운데 올들어 가장 많이 주가가 올렸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배당 매력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낸 SK하이닉스도 주가가 32.77%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높은 배당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24.56%상승했다.
이밖에도 삼성생명 15.76%, 신한지주 5.76%, NAVER 5.52%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현대차는 -32.74%, 현대모비스 -16.46%, 포스코 -9.78%, 삼성전자 -8.1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그룹주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전 부지 매입 발표 이후 현대차 시총은 30.73%나 급감했고, 현대모비스도 16.49% 줄었다.
현대차그룹주의 극심한 부진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지각변동이 극심하다. 1년 전과 비교해 삼성전자(1위)와 NAVER(6위)만 순위를 유지했고, 현대자동차가 연일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 2위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시총 2위에 오르는 등 대형주들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