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096.8원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1089.9원)를 깼다. 장중 고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2원 급등한 수준이다.
점심때 이처럼 환율이 급등세를 연출한 배경으로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의 환율 관련 발언이 꼽혔다. 이날 주 차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엔저(低)에 대해 당국차원의 대응방안이 없다”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해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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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언은 엔화가치 하락에 맞춰 원화가치도 하락, 국내 수출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원/엔 재정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주 차관의 발언대로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15.49엔까지 오르자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이 114엔대로 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강보합세(0.2원 상승)인 1083.8원으로 종가를 찍었다.
오후 3시4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1.82원 오른 100엔당 945.9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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