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왁스로 주기적 영양공급·신문지 넣어 보관
라이프| 2014-11-11 11:04
값비싼 아웃도어 용품은 관리도 까다롭다.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귀하신 몸’은 관리나 보관도 다른 의류나 신발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가을 단풍시즌이 저물어가며 등산화, 방풍 재킷 등 가을철 아웃도어 용품을 정비해야 할 시기가 왔다. 특히 등산화와 같은 경우 산행 후 방치 땐 곰팡이가 피기 쉽고 기능이 손실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싼 등산화 내년에도 잘 신으려면…=등산화는 3가지 관리법만 잘 지키면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도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첫째, 먼지털기다. 산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등산화의 끈을 모두 해체하고 깔창을 빼 신발 속에 들어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후 솔로 먼지를 털어낸다. 오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그때 그때 먼지만 제거해주는 작업으로도 충분하다. 등산화가 심하게 더러워졌다면 샤워기로 바닥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후 그늘에서 2~3일 정도 잘 말려야 한다. 등산화를 직사광선에 말리면 바닥 부분 고무가 변형돼 탄성을 잃을 수도 있다. 탄성이 떨어진 등산화 밑창은 미끄러워져 산행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주기적인 영양공급이다. 등산화를 오래 신으면 가죽의 질감과 발수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전문 왁스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가죽에 영양을 공급하고 발수 복원 능력을 높여줘야 한다.

셋째, 등산화를 보관할 때는 끈을 조인 상태에서 신문지를 구겨 넣어 보관한다. 신문지를 넣어 보관하면 습기를 제거하고 등산화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싼 옷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 절대 불가!=고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아웃도어 방수 재킷이 비싸다고 무조건 다른 고급 의류처럼 드라이클리닝 세탁을 할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아웃도어 의류가 가진 기능성의 핵심인 ‘멤브레인(얇은 막 구조)’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또 일반 의류에 사용하는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도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시에는 25~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비비거나 짜지 말고 가볍게 문질러서 세탁하면 된다.

건조시에도 약한 탈수 코스로 물기를 제거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말린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발수처리제를 바르면 발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옷장에 보관할 때는 접는 것보다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의류를 접어서 장시간 보관할 경우 접힌 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소재의 기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도움말=레드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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