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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빙속월드컵 여자 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엔터테인먼트| 2014-11-14 17:30
[헤럴드경제]‘빙속 여제’ 이상화(25ㆍ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도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첫날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2위 코다이라 나오(일본ㆍ38초18)와 3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ㆍ38초51)를 따돌렸다.

이상화의 성적은 예니 볼프(독일)가 2010년 기록한 트랙 최고기록(38초 03)에 근접한 빼어난 기록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2연패에 빛나는 이상화는 새 시즌에도 여전히 자신이 최강임을 첫 대회부터 증명했다. 아울러 이상화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500m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금메달을 획득, 벌써 9차례 레이스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그는 2012-2013시즌의 파이널 대회에서 2차 레이스 정상에 올랐고, 2013-2014시즌 1∼3차 대회의 1·2차 레이스 우승을 모두 휩쓴 뒤 4차 대회의 1차 레이스 우승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어 이번 시즌 1차 대회의 1차 레이스 우승을 일궈, 9번째 ‘불패의 질주’를 거듭했다.

이상화는 16일 2차 레이스에서 금빛 질주에 다시 시동을 건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디비전B(2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꾸자마자 태극마크를 단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박승희는 1차 레이스에서 39초330만에 결승선을 통과, 리화웨이(중국ㆍ39초334)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박승희는 불과 한대회만 치르고 곧장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디비전A로 승격할 가능성을 높였다.

ISU는 첫 대회 단거리 종목(500∼1500m) 디비전B의 상위 5명 선수에게 다음 대회 디비전A 출전권을 준다. 1·2차 레이스로 이뤄지는 500m의 경우 합산 포인트가 순위의 근거가 된다.

박승희는 이날 1차 레이스에서 월드컵 포인트 19점을 획득, 16일 벌어지는 2차 레이스에서 크게 밀려나지만 않는다면 무난히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대회(21∼23일)에서 디비전A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승희는 자신의 ISU 공인 최고 기록인 39초75를 단숨에 0.42초나 끌어내렸다.

아직 스피드스케이팅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터라 첫 100m 기록은 공동 최하위인 11초1에 그쳤지만, 남은 400m 구간은 이날 디비전B에서 달린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28초2만에 질주하며 준수한 가속도를 자랑했다.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는 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6분30초12의 기록으로 16명의 출전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장거리 종목의 세계적인 스타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6분20초90으로 우승했다.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 모태범(25ㆍ대한항공)은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5초72의 기록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4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의 얀 스메이컨스가 35초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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