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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계열株, 실적발표후 목표가 줄하향 왜?
뉴스종합| 2014-11-18 09:51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온탕서 냉탕으로’ 얼마 전까지만해도 훨훨 날던 LG계열주(株)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싸늘해지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들은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증권사마다 목표주가를 줄줄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주력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려섞인 전망에 주가는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LG전자는 3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가 줄하향됐다. IBK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이트레이드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가장 큰 이유는 올 4분기에는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돼 3분기처럼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의 평가가 냉담해지면서, 주가도 지지부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성장률 둔화와 경쟁심화, 업체간 품질격차 축소 등을 감안하면 LG전자를 둘러싼 스마트폰 시장환경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의 16만원에서 11만원, 우리투자증권 17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KDB대우증권은 16만4000원에서 14만원으로 14.6% 하향조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관적인 전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유ㆍ화학 대장주’ LG화학은 실적 부진까지 맞물려,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한달전에 비해서도 -7.5%나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의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KTB투자증권은 32만원에서 27만원으로, 대신증권은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LG화학에 이어 건축자재업체로 주가상승을 이어온 LG하우시스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소재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21만7500원으로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 주가도 8만1200원으로 하향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력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G그룹 주력사들의 주가 반등이 연말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두운 실적 전망에 LG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 LG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과 주가 하락이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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