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총리를 접견, 창조경제와 교역·투자,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 방산분야 등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의견을 교환했다.
스툽 총리의 방한은 작년 10월 정홍원 국무총리의 핀란드 공식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스툽 총리가 아시아 지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을 단독으로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핀란드의 구조개혁과 다각적인 경제혁신 정책을 평가한 뒤 “우리나라는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바로잡고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 및 내수와 수출이 균형잡힌 경제를 구현하고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 모두 혁신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면서 GDP 대비 R&D 투자비율이 세계 최고수준으로서,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공동연구개발, 인력양성, 창업정책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핀란드와의 방산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북극개발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두 나라가 오늘 체결될 해운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스툽 총리는 “앞으로 북극 항로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핀란드가 강점을 지닌 네트워크 분야 기술을 이용해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5G 기술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스포츠 중계와 항공분야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핵심 외교·대북정책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관련, “유럽 평화의 토대가 된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연성 이슈부터 협력의 관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구상 실행을 위해 미·중·일·러·EU·유엔 등이 참가한 국제포럼도 개최했는데 여러 나라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협력 의제를 제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헬싱키 프로젝트는 지난 1975년 미국과 구소련, 유럽 등 35개국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상호주권존중, 전쟁방지, 인권보호 3가지를 골자로 체결한 협약으로, 이는 유럽 안보를 위한 협력체제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시발점이 됐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대한 핀란드 측의 적극적인 참석과 함께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조성에 대한 참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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