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가상화로 만드는 ICT노믹스…SKT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
뉴스종합| 2014-11-25 09:30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진화의 핵심열쇠로 평가받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상화‘ 기술 개발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범용서버와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설계ㆍ개발ㆍ구축을 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기술이눈에 띈다. 이 기술은 기존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ㆍ이하 NFV)’를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활용해 향상된 이동통신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조합해 사물인터넷 전용 LTE, 재난망 등과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상화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어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기지국을 포함한 전체 통신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화시키는 ‘클라우드 vRAN’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차세대 기지국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vRAN(Cloud 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의 가상화가 고속 기간망을 가상화하는데 그쳤던 것과 달리 기지국을 포함한 전체 통신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 처리에 중점을 둔 기지국과 달리 트래픽 제어, 동영상 압축 등이 가능해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으로 진화가 기대된다.

두 기술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나 서비스, 기능들을 도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서비스가 하드웨어 개발로 이뤄진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신규 서비스나 도입과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동복구 기능을 통해 오류가 발생할 경우 복구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활용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발 및 구축하는 기술 ‘오케스트레이션’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의 ‘ICT 노믹스’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FV 관련 국제 표준화 기구인 ‘ETSI NFV ISG(European Telecommunications Standards Institute 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Industry Specification Group)’에서도 이번에 개발한 2가지 신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구조의 진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오케스트레이션’과 ‘클라우드 vRAN’의 개발을 통해 네트워크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5G 시대로의 진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과 ICT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ICT 노믹스’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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