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신흥국 경기둔화 그림자…신차판매도 급제동
뉴스종합| 2014-11-25 11:17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신흥국 신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14% 성장했지만 올해 5% 전후로 떨어질 전망이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올해 1%내외로 감소하고 있고, 태국은 40% 가까이 추락했다.

닛케이는 “신흥국의 경기침체와 정치불안이 신차 판매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신흥시장 공략이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의 새로운 고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세계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약 2%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4%에서 반토막난 것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락했던 2009년 이후 최저다. 

일본자동차 혼다 차량이 즐비해 있는 중국 도심 거리를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출처:WSJ]

실제로 세계 신차 판매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은 경기둔화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지난 8월부터 위축되는 모습이다. 10월 중국의 신차 판매는 2개월 연속 2%를 기록했다.

세계 4위인 브라질은 경기침체 여파로 1~10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9% 하락했다. 은행권이 자동차 대출을 제한하고 금리가 오른 것이 악영향을 줬다.

6위 인도는 지난 10월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흥국이 세계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0%에서 올해 50%이상으로 높아졌다. 세계 상위 6개국 중 중국, 브라질, 인도가 신흥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게재한 지난해 신차판매 톱10국. 위부터 중국, 미국, 일본, 브라질, 독일, 인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 캐나다. (단위:만대)

지난해 10% 성장한 인도네시아도 10월까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면치 못하고 있다. 신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휘발유가격 대폭 인상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판매에 직격탄을 날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치ㆍ경제가 안정을 되찾는 국면에 대비해 환경친화적 차량 등 구축과 생산 및 판매체제 정비가 회사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은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0월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확산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연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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